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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월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가자

임영란 2016. 1. 7. 12:40






            세월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저 자신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의 형태가 공존하며 다

            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쪽에 네가 있으므로

            이 쪽에 내가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서로 귀한 사람

            너는 너대로 가고 나는 나대로 가자.


            네가 놓치고 간 것들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주며 가는 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니..


            가끔은 쪼그리고 앉아

            애기 똥풀이나 코딱지 나물이나

            나싱개 꽃을 들여다 보는

            사소한 기쁨도

            특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감사하며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 맞추고 너를 따라

            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 하지 말고

            웃 자라는 욕심을 타이르면서

            천천히 가자.



            - 좋은글 중에서




                   




                  출처 : 가톨릭 사랑방
                  글쓴이 : 수풀孝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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