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모래를 쥐었습니다
소년이 모래를 쥐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소년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새어나갑니다.
그것은 이별입니다.
소년의 손에 모래가
조금 남았습니다.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소년의 손에 남은 모래가
반짝 입니다.
그것은 추억입니다.
아무리 털어도
털어지지 않는 모래는
사랑의 은은한 여운입니다.
***
사랑은
손에 쥔 모래와 같다지요.
손바닥을 편 채 가만히 있으면
흘러내리지 않는다지요.
하지만 더 꽉 잡으려고
손을 움켜쥐는 순간
모래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말지요.
사랑도..
사랑도 그렇다네요...
- 知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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